유럽 히트펌프협회(ehpa, 이하 협회)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EU 역내에서 히트펌프가 2022년에 300만 개 판매됨으로써, 리파워EU의 목표에 한층 가까워졌다고 발표했다.
EU는 러시아산 가스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히트펌프를 도입하고 있다. EU는 재생에너지 계획인 리파워EU(REPOWEREU)에 따라 2030년까지 히트펌프를 3000만 대 판매할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협회는 히트펌프 판매량이 2022년에 38%, 2021년에는 34% 증가하여 시장의 성장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EU는 현재 2000만 대의 히트펌프를 설치하여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의 난방 16%를 충당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은 5400만톤을 감축했다. 이는 그리스의 연간 배출량에 해당한다.
국가별 평균은 판매 비율이 1000가구당 21가구, 2022년 평균 판매량은 16만 대, 평균 성장률은 48%로 나타났다.
EU 3개국, 히트펌프 시장 리드
EU 회원국 중 프랑스와 핀란드, 폴란드가 눈에 띄는 성장 수준을 기록했다.
히트펌프가 가장 많이 판매된 곳은 프랑스다. 유렉티브는 프랑스의 히트펌프 총 판매 대수가 425만 대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는 2022년에 약 46만 대가 판매됐고 성장률은 20%를 기록했다. 이는 1000가구당 15대 정도가 판매된 수준이다.
핀란드는 2022년에 인구수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은 히트펌프가 판매됐다. 핀란드는 1000가구당 약 70대가 판매됐다. 2022년 판매 대수는 20만 대가량으로 2021년보다 52% 증가했다.
폴란드는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성장률은 102%로 2022년에 20만 대 판매됐다. 1000가구당 판매량은 약 14대다.
성장률은 높으나, 성적 저조한 독일과 영국
덴마크와 포르투갈, 스위스가 낮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스위스는 2022년 히트펌프 판매량이 각각 3만 대와 4만 대다. 성장률은 17%와 22%로 낮은 축에 속한다. 판매량도 1000가구당 8대와 11대 수준이다.
덴마크는 2022년에 9만 대를 판매했고 성장률은 20%를 기록했지만, 판매율은 1000가구당 30대로 평균을 상회했다. 영국은 판매량이 40% 늘었으나 절대 판매량은 6만 대, 1000가구당 판매량은 2대로 저조하다.
독일은 24만 대를 판매했고 전년도보다 53% 성장했다. 판매량과 성장률은 평균보다 높았으나 1000가구당 판매량은 6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렉티브는 독일이 2024년에 히트펌프 연간 50만 대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다며, 제조사들이 생산능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2024년부터 전체 연료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65% 미만으로 작동하는 난방기와 순수 가스보일러를 금지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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