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을 발표한 미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가 의견수렴 기간을 좀더 늘리기로 했다. SEC는 "투자자, 시장 참여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중대한 관심에 부응해 마감일을 연장한다"며 6월 17일까지 의견수렴을 받겠다고 했다. 그만큼 SEC의 기후공시에 관한 논란은 미국 내에서 한창 뜨겁다.
특히 가장 이슈가 되는 지점은 스코프3(Scope3) 배출량이다. 애초에 기후공시 규제안 발표가 늦춰졌던 가장 큰 이유도 스코프3를 포함할 것인지 여부와 그 범위를 어디까지로 할 것인지 때문이었다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기후공시 초안에는 "기업에서 중대한 온실가스 배출일 경우 혹은 기업이 스코프3를 포함하는 명시적인 배출량 감축목표가 있는 경우에는 해당 배출물에 대해 보고하도록 권고한다"라고 돼 있다. 하지만 추적이나 측정 방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중소기업에는 스코프3의 보고 요구사항을 면제하고 보고 의무화 타임라인도 늦추는 등 공시 부담을 완화시켰다.
이에 MSCI를 비롯한 몇몇 ESG 컨설팅 기관에서는 스코프3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보고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관련기사
- SBTi, 금융기관 넷제로 표준 보고서 발표…실물경제 탈탄소화 모멘텀 가져올까
- 美 SEC 기후공시 의무화…"5가지 핵심 포인트"
- SEC 기후공시, 60일 간 공개의견 수렴...찬반 의견 줄다리기 시작됐다
- 【속보】 미 SEC, 기후공시 의무화 규정 발표
- "ESG 기준 사용한다" 한 문장 적었다가... 19억원 과징금
- DWS 대표 사임까지...해외 사례로 본 거세지는 그린워싱 규제
- SEC 기후공시에 대한 겐슬러 회장의 생각은?
- 옥스팜, "극한기후 재해 복구에 필요한 기금, 20년 사이 800% 이상 증가"
- 【Trend Insight】SEC의 기후공시 의무화, 어떤 찬반 의견 쏟아졌나
- 블랙록, “SEC 기후공시 TCFD에 맞게 내용 조정돼야”
- MSCI 넷제로트래커가 바라본 넷제로 지형도...모범기업은 어디?
- 중소기업 ESG 경영 지원이 쏟아지네
- 기업의 고민 스코프3 배출량을 어떻게 줄일까
- 국내 200대 기업 공시 현황 살펴보니...스코프3 공시율 35%
- SEC, 최종 발표 앞두고 기후 공시기준 완화하나?
- 스코프(Scope)3 측정과 공급망 관리…글로벌 흐름과 대응방안은?
홍명표 editor
ho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