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ESG행동투자기관 셰어액션(ShareAction)은 지난 14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 주요 은행 25곳이 넷제로은행연합 (Net-zero Banking Alliance)에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석연료 섹터에 자금을 제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은행들은 넷제로은행연합 가입 이후 신규 화석연료개발 사업에 380억달러(46조원)규모의 융자를 제공한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넷제로은행연합의 공동창립기관인 HSBC, BNP 파리바, 바클레이즈, 도이치 은행은 연합 가입 이후 무려 190억달러 (23조원) 규모에 달하는 자금을 업스트림 화석연료 사업자에게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금융권의 탄소중립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권의 탄소중립 선언은 대부분 그린워싱(Green Washing)이며, 화석연료 섹터에는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환경운동가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그레타 툰베리, 그린피스 등은 지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금융권의 탄소중립 이니셔티브가 '그린워싱', 심지어는 '사기행위(Scam)'라고 강하게 비판해왔기에, 이번 보고서의 사회적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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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우 editor
dustin93@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