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넘버원이 기후 문제를 이유로 엑손 모빌의 이사진을 교체한 사건을 시작으로, 행동주의 투자자의 주주활동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행동주의 투자자는 'ESG를 이끄는 기수'처럼 보인다.
행동주의 투자자가 ESG와 관련된 주주제안을 던지고,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일은 실제로 늘었다. 해외 미디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지속가능한 투자 연구소(Sustainable Investments Institute)’의 자료에 따르면, ESG 관련 주주 결의안이 지난 한 해 동안 499건 제기됐는데, 올해는 4월 12일 기준 576건으로 이미 기록을 넘겼다"고 전했다. 아마존과 존슨앤존슨, 모더나, 화이자 등 3대 제약회사도 곧 이와 관련된 주주 투표를 진행한다.
그러나, 행동주의 투자자가 ESG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는 사례도 보인다. 최근 에너지 기업 두 곳의 주주들은 화석연료 투자에 관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인 RWE가 대표적 사례다. RWE의 환경 리스크가 있는 사업을 어떻게 해결할지를 두고 주주들의 의견이 갈렸다. 남아공 광산 기업 툰겔라 리소스는 환경 문제로 영국의 광산 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에서 분사했는데, GFANZ의 구성원인 거대 자산운용사 세 곳이 투자해서 화제가 됐다.
ESG 주주제안 던지는 행동주의 투자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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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js@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