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줄줄이 개최되는 다국적 석유화학사들의 연례 주주총회(AGM)에서 기후대응이 주요 안건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주주들의 반대 목소리 또한 높아질 전망이라고 CNBC가 11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에 위치한 빅오일사들의 연례 주주총회가 이번 달 연달아 개최된다. 지난 11일 개최된 에퀴노르(Equinor)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12일에는 BP, 24일에는 로얄더치셸(Shell), 25일에는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엑슨모빌(Exxon Mobil), 셰브론(Chevron)이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빅오일사 주주총회에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부합한 기후 대응안을 마련해 이행하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혀, 기후대응 안건이 회의의 주요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그 중심에는 네덜란드 ESG 행동주의 기관인 ‘팔로우디스(Follow This)’가 있다.
‘팔로우디스’는 자사의 ‘녹색 주식 구매(Green Share)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로부터 소액 투자금을 받아 빅오일사들의 주식을 대표로 구입해, 기후 목표 주주 결의안을 제출하고 주주로서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일반인들은 팔로우 디스가 제기하는 기후변화 결의안을 따를 것을 약속하며, 빅오일사 주식의 1주를 구입할 수 있는 비용을 팔로우 디스에 보내게 된다. 그럼 모아진 비용으로 팔로우 디스가 빅오일사의 주식을 대량 구입해, 주주의 권한을 토대로 기후변화 대응을 기업에 요구하게 되는 것이다.
올해, 팔로우디스는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에 따라 1.5도 상승 제한을 사수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마련하고 이행하라는 결의안’을 주주총회에 제시하고 있다. 팔로우디스에 따르면, 빅오일사들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을 억제하자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내용에 부합하는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에서 빅오일사가 보다 공격적인 기후 대응책을 마련해 1.5도 제한이라는 글로벌 공동 목표를 따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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