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탄소시장 확대 목적...TSVCM
시장 관리와 핵심 탄소원칙 개발 위해 독립 감시기구 출범
탄소상쇄 우려 해소 위해 대안 마련...리프 이니셔티브
자발적 탄소시장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SVCM, Taskforce on Scaling Voluntary Carbon Markets)가 21일 자발적 탄소시장을 감시하는 독립기구를 발족했다고 발표했다.
자발적 탄소시장은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 상쇄 크레딧(carbon offset credits)을 금융 상품으로 거래하는 시장이다. 탄소상쇄 크레딧이란 온실가스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조림사업 등을 통해 이를 감축하고 상쇄했음을 인증받는 것이다.
TSVCM은 자발적 탄소시장을 확대하려는 글로벌 다자간 플랫폼이다. TSVCM은 독립 감시기구의 최우선 목표가 핵심 탄소원칙(CCPs, Core Carbon Principles) 개발을 마무리 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발적 탄소시장 관리와 표준 확립하는 TSVCM
탄소시장은 의무적 강제이행(규제) 시장과 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자발적 시장은 기업, 정부, NGO 및 개인들이 조림과 CDM(Clean-Development Mechanism,개발도상국 등의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통해 탄소 크레딧이 발생하면, 배출량만큼 이를 상쇄(offsets)받는 시장이다.
독립 감시기구를 출범시킨 TSVCM은 자발적 탄소시장에 탄소 상쇄의 개념을 확립하고 수립하며 상쇄사업에 대한 지원과 거래, 교환 등의 제도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TSVCM은 마크 카니 유엔 기후변화 특사(전 영란은행 총재) 주도로 50곳의 업계 참여자와 140곳의 전문가 그룹이 2020년 가을에 창설한 이니셔티브다.
TSVCM의 핵심 인사로는 팀 애덤스 IIF(국제금융협회) 회장,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회장, 애넷 내저러스 전 미 SEC 위원이 있다. TSVCM은 11월에 열리는 COP26 회의를 계기로 1년 이내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을 시범 가동할 계획이다.
마크 카니 유엔 기후변화 특사는 “자발적 탄소시장 규모를 현재 연간 3억 달러(3320억 원)에서 500~1000억 달러(56~11조 원)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SVCM은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탄소시장에 관한 6가지 주제와 20가지 권고사항을 밝힌 바 있다.
6개 주제는 ▲핵심 탄소 원칙 및 택소노미 - 탄소 크레딧 품질 보증 ▲핵심 탄소 참조 계약 - 가격 리스크 방지 위한 높은 유동성 확보 ▲인프라(거래, 후거래, 파이낸싱, 데이터 - 규모화된 금융 가치사슬 ▲오프셋(상쇄분) 합법성에 관한 동의 - 모든 시장 참여 ▲마켓 통합 보증(assurance) - 시장 효율성, 투명성 강화 절차 ▲수요 - 산업계 전반의 수요 및 명확한 오프셋 사용 가이던스가 있다.
TSVCM은 6개 주제에 대한 20개 권고 사항을 제시했는데, 주요 내용으로는 ▲핵심 탄소원칙(CCPs, Core Carbon Principles) ▲거버넌스 ▲법적 정당성이 있다.
핵심 탄소원칙은 탄소 상쇄시장의 표준과 방법론에 관한 품질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다. 거버넌스에 관한 권고는 탄소 상쇄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검증하고 감독할 제3자 기관과 표준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법적 정당성에 관한 권고는 강력하고 합법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기업 운영과 가치사슬의 탈탄소화 계획, 세부적 전환 방법, 연간 진행 상황 공개와 같은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 권고사항 따라 독립 감시 기구 출범
CCPs 개발과 그린워싱 해소 대안 마련 목적
TSVCM은 권고사항 핵심 내용에 따라 21일 자발적 탄소시장 감시 기구를 설립했다. 독립 감시기구의 최우선 과제는 핵심 탄소 원리(CCPs) 개발을 완성하는 것이다.
핵심 탄소 원리는 탄소 크레딧 품질의 글로벌 벤치마크 최소 기준으로 작용한다. CCPs는 2022년 탄소 크레딧 공급 기준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CCP 인증 프로젝트는 환경과 사회의 완전한 통합성과 탄소 배출 감소에 명확하고 측정할 수 있는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입증해야 한다.
새로운 거버넌스 기구는 22명의 이사진이 이끈다. 이사진은 절반 이상이 남반구 국가 출신으로 12개 이상의 국가를 대표한다. 집행 사무국과 전문가 패널, 250개 이상의 단체가 소속된 회원 협의체는 글로벌 표준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의 자발적 시장 포럼 의장인 클라라 퍼스는 “탄소 크레딧이 넷제로로 나아가는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새 기구는 자발적 탄소 시장이 투명하고, 잘 관리되며, 검증할 수 있고 견고함을 보장하는 동시에, 자발적 탄소 시장을 크게 확장하기 위한 명확한 경로를 설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퍼스 의장은 “새로운 녹색 금융 기술과 선두에 있는 글로벌 금융 센터로서, 런던은 높은 품질과 통합성을 지닌 탄소 크레딧 시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독립 감시 기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참여 소회를 전했다.
TSVCM은 2020년에 민간 부문이 파리 협정에서 결정한 1.5℃ 경로에 맞추려면, 2030년까지 현재의 탄소상쇄 시장이 최소한 15배 성장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TSVCM은 2050년에는 2020년 대비 160배 정도 시장이 확대돼야 하는 점과 탄소 크레딧의 그린워싱, 이중 계수 및 표준에 대한 우려에 대해 해결책도 내놓고 있다.
TSVCM은 리프(The Lowering Emissions by Accelerating Forest finance, LEAF) 이니셔티브를 하나의 대안으로 내놨다. 리프 이니셔티브는 열대우림을 산림벌채에서 보호하고 동시에 토착민과 지역 커뮤니티 구성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최소 10억 달러(1조 1823억 원)의 탄소 배출 감소 지원금을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리프 이니셔티브는 올해 초에 영국, 노르웨이, 미국 정부가 민간 지원을 받아서 설립했다. 리프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민간 기업은 아마존, 에어비앤비, 바이엘, 보스턴 컨설팅 그룹, 네슬레, 유니레버, 맥킨지, GSK, 세일즈 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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