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의 주주 행동주의 플랫폼인 튤립셰어(Tulipshare)가 지난 30일(현지시각) 나이키에 공급망 노동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주주 제안을 전달했다. 튤립셰어는 주주 제안서를 통해 나이키의 정책에 명시된 형평성 목표와 인권 약속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나이키의 인권 문제는 지난 2월 말 아시아의 노조와 비영리단체들이 OECD 연락사무소에 이의 신청을 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에는 주주들이 주주 제안서를 통해 인권 문제를 지적하면서 압박 수위가 높아졌다.
이 플랫폼은 다음 주주총회에 안건을 올리고 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 나이키의 주주들을 모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튤립셰어는 “나이키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이며 지난해에는 23억 달러(약 3조원)의 배당금을 지급했으나, 이는 의류 노동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사업 모델”이라고 지적했다.
나이키는 1990년대의 아동 노동 및 강제노동 이슈가 불거지자, 자체 공급망 행동 강령을 개발하는 등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 브랜드 가치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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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js@impacton.net
